건선 환자가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

여름철에는 건선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선 환자에게 여름은 매우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건선 부위는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자극이 늘어나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건선 환자를 대하는 주위 사람의 부정적인 시선과 더운 날씨 탓에 치료 어려워 환자의 고통을 증가시킨다.

건선은 전염병?

건선은 외관상 깨끗하지 않다거나 전염성 피부 질환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짧은 옷을 많이 입는 여름철에는 병변 부위의 노출이 더 많아 야외 활동을 꺼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건선 환자가 타인으로부터 부정적인 시선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이로 인해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중증 건선 환자 137명 중 약 26.3%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었다.

건선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건선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많은 환자들이 여름철 레저 활동인 수영 등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50%는 자녀 갖기를 꺼렸다. 혹시라도 그들의 자녀도 건선을 앓게 될까 우려한 것이다.

연세영피부과 김대석 원장은 “여름철 짧은 옷 착용으로 인해 건선 부위가 노출되는 데 대해 건선 환자들이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며 “특히 주변 사람들이 건선을 전염되는 질환이라고 여기는 등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어 환자들이 받는 마음의 상처 또한 매우 큰 편”이라고 말했다.

치료가 어렵다?

더욱이 건선 치료도 쉽지 않다. 대부분의 건선 환자(95% 이상)에서 국소 치료제는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될 만큼 중요성이 높지만, 더운 여름철 기존 국소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겔 또는 연고 제형의 특성 상 끈적거리는 등 불편함이 야기된다.

피부에 잔여물이 남는 등 잘 스며들지 않은 제형으로 만들어져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사용이 용이하지 않고, 하루에도 2~3번 수시로 덧발라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에 최근에는 기존 복합제의 단점을 보완한 뿌리는 형태의 건선 치료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영피부과 김대석 원장은 “기존 복합제가 잔여물이 남는 등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인해 건선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며 “새로운 에어로솔 폼 제형의 국소 치료제는 제형의 특성 상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을 제공하며, 빠른 흡수가 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사진=Anetlanda/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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