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자살 SNS? 자해 사진 2주간 4867건

보건 당국의 자살 유해 정보 모니터링 활동 결과 2주간 1만7000여 건의 유해 정보가 신고됐다. 자살 유해 정보의 77.3퍼센트는 인스타그램에서 발견됐다.

보건복지부-경찰청-중앙자살예방센터는 23일 “7월 18일~31일 2주간 집중적으로 국민 참여 자살 유해 정보 클리닝 활동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확산된 자살 유해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지켜줌인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자살 유해 정보 집중 클리닝 활동을 진행한다.

관련 부처는 “이번 클리닝 활동 결과 2주간 총 1만7338건의 자살 유해 정보를 신고받았다”고 했다. 이는 전년(2017년) 대비 43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관련 부처는 “신고된 정보 중 5947건(34퍼센트)을 삭제 조치하고 자살 암시 글 게시자 4명에 구호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자살 유해 정보는 자살 관련 사진, 동영상이 46.4퍼센트로 가장 많았다. 자살 방법 안내(26.3퍼센트), 동반 자살자 모집(8.4퍼센트), 독극물 판매 정보(4.6퍼센트)가 뒤를 이었다. 관련 부처는 “자살 관련 사진, 동영상은 2017년 대비 3728퍼센트 증가했으며 대다수가 자해 사진(84퍼센트)이었다”고 밝혔다.

자살 유해 정보의 77.3퍼센트는 SNS를 통해 유통됐다. 가장 많은 자살 유해 정보가 신고된 SNS는 인스타그램으로 SNS를 통한 자살 유해 정보 건수 중 56.7퍼센트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해 사진은 4867건에 달했다.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2017년 대비 자살 관련 사진, 특히 자해 사진이 인스타그램 및 SNS를 통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센터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통신 사업자와 보다 긴밀히 협조해 모니터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자살 유해 정보는 모방 자살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상 유해 정보 차단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PixieMe/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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