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 어깨충돌증후군 요주의!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늘고 있다. 홈트는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의 줄임말로 집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운동하는 것을 말한다.

시간 제약 없이 집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고, 별도의 비용도 들지 않아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거나 무리하면 부상을 입을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인 박모씨(28)는 운동하기를 미루다가 몇 달 전 본격적으로 홈트를 시작했다. 스트레칭,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등 맨몸 운동은 물론, 아령과 가정용 철봉까지 구입해서 비교적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어깨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 탓인지 어깨 통증이 심해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했으나 통증은 지속 되었고, 병원을 찾은 박 씨는 어깨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를 감싸고 있는 뼈인 견봉이 부딪히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릴 때마다 충돌이 일어나 그 사이 윤활주머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노화로 인해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과도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었을 때 발병하기 쉽다. 특히 운동 초보자이거나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다 보면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해도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고, 강도 조절이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후 팔을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올렸다가 내릴 때마다 어깨에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저녁이면 통증이 심해지고 옆으로 누워서 잘 때 어깨 부위가 아픈 것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동탄시티병원 박혁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었다가 다시 심해지는 과정을 반복하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 관절염 등을 유발하기에 움직일 때 아프거나 증상이 나타난다면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피하고, 초기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고 약물이나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일상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 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인 어깨는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쉽게 무리가 가 부상의 위험이 크기에 어깨 강화 운동은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강도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어깨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 운동 전 가볍게 어깨 돌리기 등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면 좋다.

[사진=Monika Wisniewska/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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