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60대에 절정에 이른다 (연구)

환갑 즈음에 인생의 자존감이 절정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베른 대학교 연구진은 자존감에 관한 기존 연구 191편이 다룬 16만여 명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했다.

자존감은 4~11세 사이에 처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15세까지는 정체됐으나 낮아지진 않았다.

청소년기를 지나면 30세까지 꾸준하게 자존감이 증가했다. 상승세는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완만해지다가 60세 부근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70세까지는 최고 수준을 10년여간 유지했다.

70세를 넘기면서 자존감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90세를 넘기면서 감소세가 확연해졌다.

울리히 오스 교수는 “노인이 되면 사회적 역할이 사라지고, 자식들을 출가시키거나, 때로는 배우자를 잃기도 한다”며 “이 모든 요인은 자존감을 훼손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낮아지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며, 건강이 악화한 상태 역시 자존감을 낮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90세 즈음까지 자존감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많은 사람이 노년이 되어서도 높은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Development of Self-Esteem From Age 4 to 94 Years: A Meta-Analysis of Longitudinal Studies)는 미국 심리학회보(Psychological Bulletin)에 실렸다.

[사진=oneinchpunch/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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