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전임상 발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는 20일부터 미국 IPF Summit 2018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 물질 BBT-877 전임상 효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BBT-877은 2017년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오토택신 저해 신약 후보 물질이다. 오토택신은 섬유증, 자가 면역 질환, 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글로벌 제약 바이오 산업과 학계의 주목 받고 있는 신규 타깃이다.

최근 갈라파고스의 오토택신 저해 신약 후보 물질 GLPG1690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3명 규모의 소규모 2상 임상 시험(임상2a)에서의 우수한 효력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정받아 추가 2상 임상 시험(임상2b)를 하지 않고 바로 임상 3상을 허가받았다.

포스터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발표는 동물 모델에서의 BBT-877 효력을 경쟁 약물과 비교한 전임상 시험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블레오마이신 유도 폐질환 마우스 동물 모델에서 경쟁약물과 비교해, 병리학적 지표와 바이오마커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in-Class)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브릿지바이오는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주요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말 미국 FDA에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BBT-877의 우수한 전임상 효력 시험 결과를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NRDO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빠른 개발을 통해 올해 안에 갈라파고스의 GLPG1690에 이어 두 번째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여 계열 내 최고 의약품으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성균관대학교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전세계 독점 실시권을 확보한 궤양성 대장염 후보 물질 BBT-401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신규 면역 항암제 후보 물질 BBT-931을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중에 있다.

한편, NRDO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자체 연구를 통해 발굴하지 않고, 신약 연구 개발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가능성 높은 외부 신약 물질을 검토 선별 도입, 전임상 및 임상 개발에 집중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이다.

[사진=Artsanova/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