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여성, 뇌졸중 위험 낮아 (연구)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폐경 이후의 노후에 뇌졸중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캔자스 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팀은 ‘여성 건강 프로그램 관찰 연구(WHIOS)’에 참여 중인 폐경 후 여성 8만191명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의 의료 기록과 건강 습관 등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한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했으며 58%가 모유 수유를 했다. 연구 참가 시점에서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63.7세였고, 추적 조사 기간은 12.6년이었다.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의 3.4%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연구 시작 전에 뇌졸중이 생긴 경우는 1.6%였다.

연구팀이 나이와 가족력 등 뇌졸중 위험 인자를 고려해 인구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전반적으로 뇌졸중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모유 수유를 한 흑인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43%나 낮았다. 히스패닉 여성은 32%, 백인 여성은 21% 각각 낮았다.

연구팀의 리세트 T. 제이콥슨 박사는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유방암과 난소암, 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는 등 엄마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모유 수유가 뇌졸중과 심장병 등의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키는 등 심장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Breastfeeding History and Risk of Stroke Among Parous Postmenopausal Women in the Women’s Health Initiative)는 8월 22일(현지 시간) ‘더 저널 오브 디 아메리칸 하트 어소시에이션(The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사진=Lopol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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