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원 중환자실 1등급 기관 52개 늘었다

두 번째로 시행된 의료 기관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 지난 1차 평가에 비해 대상 기관 평균 점수가 11점 오르는 등 전국 중환자실의 전체적인 질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오는 23일 ‘중환자실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hira.or.kr) 및 건강 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중환자실 2차 적정성 평가는 지난 2017년 5~7월 3개월간 상급종합병원 43개 기관 등 282개 의료 기관의 중환자실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상 기관의 평균 점수는 69.2점으로 지난 2016년 실시된 1차 평가 평균 58.2점보다 11점이 상승했다. 상급종합병원 평균은 96.7점으로 1차 평가보다 7.5점이 올랐고, 종합병원 평균은 64.2점으로 12.1점이 올랐다.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 중환자실에 전담 전문의를 배치했는지 ▲ 간호사 수가 적정한지 ▲ 전문 장비, 시설이 갖춰졌는지 ▲ 진료 프로토콜이 갖춰졌는지 등 구조 지표 4개와 진료 지표 3개로 구성돼 있다.

전담 전문의 1인이 담당하는 중환자실 병상 수는 평균 24.7병상으로 1차 평가 44.7병상에 비해 20병상이 낮아졌다. 의료법상 전담 전문의 배치가 의무 사항이 아닌 종합병원 중환자실도 29.3퍼센트가 전담 전문의를 배치해 지난 평가 19.8퍼센트보다 배치 현황이 개선됐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평균 1.01병상으로 1차 평가 1.1병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3교대, 휴일 근무 등을 고려할 때 간호사 1인이 돌보는 실질적인 환자 수는 4명 정도로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대상 기관은 지표값, 가중치를 종합해 기관별 종합 점수와 점수별 1~5등급을 부여받는다. 심평원은 “1차 평가에서 12기관에 불과했던 1등급 기관이 64기관으로 크게 늘었고 이들 기관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기 심사평가원 평가관리실장은 “2차 평가에서 중환사실 질 개선이 이뤄진 것은 중환자실 수가 개선 등 외부 요인 변화뿐 아니라 전담 인력 배치, 프로토콜 구비 등 의료 기관의 자체적인 질 개선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진=sfam_photo/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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