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더 많은 정신 질환 4

정신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요인, 사회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 남성과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정신 질환 유형을 구분하는 이유도 보다 효율적으로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다.

현재 학계에서 파악된 성별에 따른 정신 질환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남성은 약물 남용, 반사회적 성격 장애 등을 보이는 비율이 높은 반면, 여성은 불안증이나 우울증 등을 보이는 케이스가 많다. ‘알에이엠에치닷오알지’가 소개한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한 정신 질환을 알아본다.

1. 식이 장애

남성도 섭식 장애를 경험하지만 여성에게 더 흔한 편이다. 특히 불규칙한 폭식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이는 체중이나 체형과 같은 외적인 부분에 대해 여성에게 좀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적 시선과 문화적 편견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폭식을 할 때도 남성은 “어제 피자 한 판 혼자 다 먹었다”는 말을 자랑처럼 얘기할 수 있는 반면, 여성은 이 같은 말을 꺼내기 부끄럽고 창피해 한다. 이처럼 자신의 상태를 감추는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식이 장애는 혼자 극복하기 어렵고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우울증

여성의 10~15%가 인생의 어느 시점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다. 남성보다 2배가령 높은 비율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 같은 변화가 몸에 오작동을 일으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호르몬 수치의 끊임없는 변화가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령 여성은 출산 시기 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산후 우울증을 겪는 여성이 많은 이유다.

월경 전 우울 장애가 일어나는 원인도 동일하다. 사회적 편견도 여성 우울증 환자를 증가시키는 이유다.

남성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면 용기 있고 강단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여성은 자기 주장이 강하면 드세다거나 기가 세다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지 못하고 감추는 여성들이 많다. 또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정신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배우자를 사별하고 인생 후반기를 혼자 외롭게 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3. 불안증

사춘기 시절부터 50대에 이를 때까지 여성에게 불안장애가 나타날 확률은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높다. ‘미국 불안, 우울증협회’에 따르면 불안증은 주로 걱정, 긴장, 피로, 두려움 등이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감정을 표출하는 반면, 여성은 내면화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도 불안증에 시달리는 여성이 많은 이유다. 에스트라디올과 같은 생식 호르몬도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정신 상태를 보이는 원인이 된다.

4.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엄밀히 따지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비교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령 발병률이 높고, 만성적인 상태에 이를 가능성은 4배나 높다.

이는 트라우마가 생길 만한 유형의 경험 중 성적학대나 성폭력과 같은 범죄에 연루되는 비율이 남성보단 여성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남성 트라우마 환자와 달리 여성 환자는 자신의 무능에서 비롯됐다는 생각하고 자책을 심하게 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진=aslysun/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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