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건강] 찜통더위 최고의 음식은?

서울이 어쩌면 ‘금메달’ 따겠다. 무더위 종목에서. 서울과 경기 수원, 강원 춘천, 원주 등 낮 39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예보 적중하면 서울은 1994년 7월 24일 38.4도를 넘어 역대 최고 기온. 전국이 아침 최저 22~28도, 낮 최고 32~39도로 푹푹 찐다.

이열치열(以熱治熱)한다고 뜨거운 국밥 먹어야 할까, 아니면 속이 아리도록 시원한 얼음육수에 냉면 먹어야 할까? 뜨끈한 보양식 먹고 땀 흐리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순 않겠지만, 이열치열은 우리 한의학 서적에는 없다고 한다. 의학자들은 한더위에도 아기 낳고 뜨뜻하게 몸 덥히는 산모 건강법 역시 근거가 약하다고 말한다.

오늘 같은 찜통더위엔 무엇보다 시원한 곳에서 식사하는 것이 우선. 냉면, 메밀국수, 콩국수를 별미로 먹는 것도 좋겠지만, 땡볕에 몇 십 분 줄 서야 한다면 피해야 할 듯. 체력이 더위를 이겨야 하므로 잘 먹는 게 중요. 채소, 등 푸른 생선을 포함해서 반찬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십상이므로 과식은 금물.

한여름 최고의 과일은 수박. 토마토, 참외, 복숭아 등도 이에 버금간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한더위 최고의 건강법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 덥지 않아도 틈틈이 마시는 것이 좋다. 몸 달아오른다 싶으면 목덜미와 겨드랑이 등을 자주 씻는 것도 필요.

더위에 장사 없다. 조금이라도 어지럽거나 열나면 그늘에 가서 몸을 찬물로 적시고 물 마셔야 한다. 어지럽고 숨 막히면서 열은 나는데 땀이 안 나면 열사병을 의심하고 체온을 낮추면서 119 불러야 한다. 응급상황에 “조금 기다려보고…”는 없다. 오늘 같은 폭염에는 누군가 열사병 쓰러질지 모르므로 함께 서로의 건강 챙겨야 한다. 어린이는 더위에 덜 민감하므로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부모에게 안부 전화도 필요. “더위에, 바깥에서 오래 계시지 마세요!”

[사진=yuris/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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