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남성 80%는 M자, 검증된 치료법 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2017년)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받는 인구가 21만5000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흔히 대머리라고 부르는 남성형 탈모, 안드로겐성 탈모다. 안드로겐성 탈모로 인해 앞이마 모발선이 M자 모양으로 후퇴하는 M자 탈모는 한국 남성형 탈모 환자의 80%가 겪을 만큼 가장 많이 고민하는 탈모 증상이다.

1. M자형 탈모 왜 발생할까?

M자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이유나 남성 호르몬에 의해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 환자의 81.5%에서 아버지도 중등도 이상의 남성형 탈모를 겪고 있다고 보고됐다.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도 크다. 탈모는 여러 안드로겐 가운데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 효소와 만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돼 발생한다. 특히 앞머리의 두피는 DHT와 5알파 환원 효소의 활성이 뒷머리보다 높아 앞이마에서 탈모가 나타나기 쉽다.

M자형 탈모는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고 아주 천천히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앞머리 모발이 점점 짧아지고 가늘어짐에 따라 이마선이 점점 뒤로 밀린다면 M자 탈모가 진행된다. 또한 머리를 이틀 정도 감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50~100개 정도 쥔 후 당겼을 때 3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로 볼 수 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발현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치료를 시작할수록 개선 효과는 좋아진다.

2. M자형 탈모, 먹는 약으로 치료 될까?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먹는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다. 5알파 환원 효소를 차단해 DHT의 생성을 막는다. 특히 두타스테리드 오리지널 치료제 아보다트는 다국적 임상 시험을 통해 M자형 탈모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복용 6개월째 24주차 시점에서 아보다트 0.5밀리그램을 복용한 남성은 피나스테리드 1밀리그램을 복용한 남성보다 정수리는 물론, 앞이마 머리카락이 더 굵고 풍성하게 자라는 결과를 보였다.

3. M자형 탈모,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먹는 치료제 외에 또 다른 약물 치료제 미녹시딜은 바르는 제형이다. 미녹시딜은 혈관 확장 작용이 있어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됐으나, 혈류를 증가시켜 발모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탈모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 탈모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거나 아직 솜털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만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부위가 있을 경우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안드로겐의 영향을 적게 받는 뒷머리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식된 모발은 약 한 달 후에 다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성장하여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러워진다. 그러나 모발 이식과 같은 수술 치료를 하더라도 이식된 부위 주변의 모발이 계속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도 진행해야 한다.

세 가지 치료법 가운데 무엇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가인 의사의 진단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사진=mraoraor/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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