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린이 화상 사고도 는다

여름철에는 신체 노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화상 우려가 높다. 실제로 여름철에 가장 많은 화상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는 빠른 대처가 어렵고 피부가 연약해 화상 사고에 매우 취약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화상사고는 총 2636건으로, 전 연령 화상 사고 건수의 39.7%를 차지했다. 2016년 기준 계절별 화상 환자는 여름이 31.6%로 가장 많았다.

걸음마 시기에 주방에서 주로 발생

어린이 화상 사고의 약 90%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했다. 세부 발달단계별로는 호기심과 활동 범위가 커지는 ‘1~3세 걸음마’에 57.5%가 집중됐고, 이어 ‘0세 영아기’가 1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아가 여아보다 더 많았다.

화상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영유아가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가정이 전체의 79.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정 내 화상 사고의 절반 이상은 전기나 가스를 사용한 가열 조리가 이루어지는 주방에서 발생했고, 이어 침실이나 방, 거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밥솥, 정수기, 커피포트 등 전열 제품 주의

어린이 화상 원인은 뜨거운 제품과 접촉하거나, 뜨거운 물이나 증기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밖에 콘센트에 젓가락 등을 집어넣어 발생하는 전기 화상과 빙초산·순간접착제 등으로 인한 화학 화상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기밥솥이 18.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정수기(10.6%), 커피포트(9.2%), 고데기 (6.9%), 다리미 (6.0%)로 이상 5개 일상생활제품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화상 사고 발생 시 흐르는 물에 식혀야

성장단계에 있는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화상 사고는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흉터 생성으로 인한 관절 부위 운동제한이나 외모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다. 가정이나 어린이 관련 시설 등 일상에서 어린이가 화상 위험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환경개선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이 화상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전기밥솥 등 전열 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둘 것 ▲어린이를 씻길 때 수도꼭지나 샤워기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물을 받아서 할 것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안전덮개로 막아둘 것 등을 지켜야 한다.

또한, 화상 사고 발생 시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식히고 ▲부종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지 등 장신구는 제거하며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은 터뜨리지 않으며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Alena Ozerova/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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