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 발에 안 맞는다는 신호 5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은 발 건강을 해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기 발에 잘 들어맞는 신발을 신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엄지발가락이 휘는 질병인 무지외반증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90%가 자기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다. ‘프리벤션닷컴’이 내 발에 맞지 않는 잘못된 신발을 신고 있다는 징후들을 소개했다.

1. 물집, 굳은살, 티눈, 멍 든 부위가 있다

신발을 교체한 이후 발에 자꾸 상처가 생긴다면 잘못된 신발을 신고 있다는 의미다. 신발과 발 사이에 불필요한 마찰이 생기고 있다거나 신발이 발을 압박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내성 발톱, 발 관절 통증, 무지외반증 등이 나타나도 신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2. 신발 끝 부분에 발가락이 긁힌다

미국의 발병 전문가 크리스티나 롱 박사에 따르면 발가락과 신발 코 사이에는 약간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발가락을 꼼지락댈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발은 하루 종일 걷고 움직이면 점점 붓기 때문에 아침에 딱 맞는 신발은 저녁에 조인다. 아침에 신발을 산다면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약간 더 큰 치수, 저녁엔 자기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사야 하는 이유다.

3. 저녁 시간 발바닥이 아프다

신발 사이즈는 작아도 문제지만 커도 문제다. 헐렁한 신발이나 엉성한 크기의 슬리퍼는 발을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한다. 이런 신발을 신고 걸으면 무의식적으로 발바닥 근육에 힘을 주게 된다.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아치 부위를 굽혀 힘을 주는데, 이런 행위를 반복하면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또 이를 방치하면 무릎, 허리 등에도 이상이 생기는 합병증이 발생한다.

4. 운동화가 지나치게 낡았다

조깅이나 산책을 즐긴다면 발을 잘 지탱해줄 수 있는 편안한 운동화가 중요하다. 낡고 오래된 운동화는 탄력이 떨어져 발을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한다.

똑같은 운동화로 일주일에 15킬로미터 이상씩 조깅한다면 9~12개월에 한 번씩은 운동화를 교체해줘야 한다. 주 30킬로미터 이상씩 뛴다면 4~6개월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바닥이 평평한 곳에 발을 나란히 놓고 섰을 때 발이 한쪽으로 기운다는 느낌을 받아도 운동화 교체 시기가 돌아왔다는 의미다.


5. 고등학교 때 신던 사이즈 그대로 신는다

발바닥 아래 오목한 아치형태 부위는 나이가 들수록 아래로 주저앉는다. 이로 인해 발 폭이 점점 넓어진다.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교 발병 전문가 캐서린 덕스 교수에 따르면 노화가 진행되면 신장은 더 이상 자라지 않지만 신발 사이즈는 늘어난다. 1년에 한 번씩 발 둘레를 측정해 발 크기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본인의 발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사진=cunaplu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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