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전담 의사 많을수록 전공의 배정 늘어난다

2019년부터 입원 전담 전문의가 배치된 과목에 전공의 정원이 추가 배정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입원 전담 전문의 운영 시범 사업 평가를 통해 입원 전문 전문의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 서비스 및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었음을 확인했다”며 “제도 확산을 위해 입원 전담 전문의 운영 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더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2019년부터 입원 전담 전문의가 2명 이상 배치된 과목에 전공의(레지던트) 정원 1명이 추가 배정될 방침이다. 복지부는 ‘입원 전담 전문의 운영 정도를 전공의 수련 환경 평가, 상급 종합 병원 지정 평가 등 각종 의료 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입원 전담 전문의는 입원 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 계획 등을 맡는 의료진이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따른 의료 인력 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2016년 9월부터 도입됐다.

입원 전담 전문의 운영 시범 사업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세브란스 병원 등 상급 종합 병원 16곳과 종합 병원 2곳에서 72명 전문의가 참여했다. 입원 환자 진료 서비스 개선 평가 연구 책임을 맡은 장성인 연세대학교 교수는 “입원 전담 전문의 도입으로 입원 환자의 진료 만족도가 2~3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입원 환자들은 주로 담당 의사를 보다 신속히 만날 수 있었던 점, 통증 조절 등 입원 진료를 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었던 점에 만족했다. 장성인 교수는 “입원 기간 중 환자와 의사의 접촉이 평균 5.6회, 접촉 시간이 32.3분 증가해 전문의를 통한 밀도 높은 입원 환자 케어가 가능함이 확인됐다”고 했다.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전공의와 간호사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입원 전담 전문의 병동에서 근무한 외과 전공의 중 81.5퍼센트가 “수련 과정에서 업무 부담이 줄었고 교육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간호사의 73.7퍼센트는 “입원 전담 전문의로 인해 업무량이 감소했다”, 74.6퍼센트는 “입원 환자 진료에 대한 의사의 응답 시간이 빨라졌다”고 응답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과장은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원 전담 전문의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입원 전담 전문의 과정이 의사들이 선호하는 진료 영역이 되도록 의료계와 함께 제도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21일 입원 전담 전문의 협의회와 공동으로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Jacob Lund/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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