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라정찬,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

주가 조작 혐의를 받던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이 전격 구속됐다.

18일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라정찬 회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6월 12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네이처셀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후 라정찬 회장에 대해 자본 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라정찬 회장이 허위 과장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했다는게 이유였다.

실제로 네이처셀은 지난해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 임상 시험 결과 통증과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2년 동안 지속됐음을 확인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품목 허가 심사 통과를 자신했다. 네이처셀 주가는 2017년 10월 31일 6920원에서  2018년 1월 22일 약 8배가 넘게 상승한 3만2500원을 기록하고 나서 2018년 3월 16일 사상 최고가 6만22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조건부 품목 허가를 불허했다. 네이처셀과 라정찬 회장은 허가를 자신했지만 식약처의 판단은 달랐다. 조건부 품목 허가 심사를 담당했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적은 임상 환자 수 ▲ 대조군 미비 ▲ 질병 진행 환자가 많은 점 등을 이유로 품목 허가 반려 처분을 내렸다. 즉, 조인트스템이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식약처의 허가 반려 소식이 전해지자  네이처셀 주가는 2018년 3월 19일부터 곤두박질쳤다. 이날 하루만 무려 1만8600원이 하락하며 4만3600원으로 장을 마쳤고 4일 뒤인 21일에는 3만600원까지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주식 거래 정황이 한국거래소 측에 의해 포착됐으며, 이런 정보를 제공받은 검찰이 라정찬 회장을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한 것이다.

라정찬 회장은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주식 관련한 시세 조종을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정한 바 있다.

한편, 네이처셀은 공시를 통해 “라정찬 대표이사는 자본 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재 구속돼 수사 중에 있다”면서도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vladans/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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