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기능 약하면 해외여행 위험해요

우리나라 국민 해외여행객 수 3000만 시대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올해도 많은 사람이 해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어 여행 시 걸리기 쉬운 감염성 질환을 비롯한 건강상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와 예방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여행 전에 주치의로부터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 저혈당 방지 위해 사탕, 초콜릿 등 간식 필수

해외여행을 할 때 음식이 달라지고 불규칙한 식사시간과 평소보다 활동이 많아지는 등 저혈당이 생길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여행 전에 주치의와 저혈당에 대한 대책법과 기내식 등을 포함한 식사에 대해 미리 상의해야 한다. 저혈당은 기운 빠짐, 식은땀, 의식저하, 심한 공복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비상시 먹을 수 있도록 반드시 사탕, 초콜릿, 주스, 크래커, 과일 등을 가지고 다니고 비행기 안에서는 좌석에 비치해 두는 게 좋다. 또한 새 신발을 신으면 당뇨발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 평소 신던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 발 관리를 위한 파우더나 로션 등을 구비하고 ▲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하며 ▲ 여행 중 발 관리에 대한 사전 상담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당뇨병임을 알려주는 진료 기록지나 진단서도 가져가면 좋다. 챙겨야 한다. 시차에 따라서 인슐린 투여시간과 용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주치의와 특히, 자가 혈당 측정기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의 경우 ▲ 여행 중에 사용하기 충분한 양의 인슐린 ▲ 인슐린 주사기 ▲ 사용한 주사기를 담는 단단한 표면의 용기 ▲ 혈당측정 시 필요한 알코올 솜 등에 대한 충분한 상담은 필수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당뇨병 약은 필요한 분량의 2배 정도의 여유분을 준비해서 약국에서 받은 그대로 라벨이 붙어 있는 원래의 용기에 넣고, 당뇨병약과 당뇨병 관리용 물품은 모두 기내용 가방에 넣어야 분실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흡곤란 있는 만성질환자, 저산소증 주의

일반적으로 비행기 여행 시 정상 운항고도를 유지하게 되면 기내 압력상태는 해발 2000미터 이상 지역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때 실내 산소 농도는 해수면보다 15~18% 정도 감소해 호흡곤란이 있는 심장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산소 상태에 민감한 빈혈 환자의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태인 환자는 해외여행을 삼가야 한다. ▲ 폐렴이나 폐결핵을 앓고 있는 경우 ▲ 폐고혈압 환자 ▲ 심한 빈혈 ▲ 협심증, 심한 심부전, 판막질환 등의 심장질환 ▲ 3주 내 심장, 흉부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 기흉 ▲ 폐 기능 검사상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환자 ▲ 조절이 안 되는 천식 환자 등이다.

여행이 불가피하다면 폐 질환, 심장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혈색소 수치가 1그램당 8.5데시리터 이하의 심한 빈혈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여행 전 폐 기능 검사 등 관련된 검사를 받고 해외여행 및 산소 공급 여부에 대해 상담받아야 한다. 비행기 탑승 시에는 개인용 산소탱크 휴대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비행기 내에서 산소 공급이 필요한 경우라면 탑승 3~7일 전에 항공사에 보조 산소 공급을 요청하는 게 좋다.

만성질환자 컨디션 관리, 시차 적응부터

해외여행은 일단 비행기 탑승부터 여행지까지 가는 시간부터가 평소와 다른 생활환경이다. 인체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시계를 따라 활동하는데 시차가 바뀌면 신체의 부조화가 생기는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장거리 비행에 따른 현상이라기보다는 비행 구간의 시간대가 얼마만큼 많이 바뀌는지에 따라 피로한 정도가 다르다.

비행 후 피로 증상은 대체로 피곤하거나 수면장애, 매스꺼움, 소화불량, 두통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지구 자전의 반대 방향인 서쪽에서 동쪽, 즉 우리나라에서 미국 방향으로 여행할 때 더 심하다.

시차 적응을 위해서는 여행 며칠 전부터 도착지 시간대에 맞춰 한두 시간씩 일찍 혹은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서쪽으로 갈 예정이라면 출발 3일 전부터 하루 1시간씩 늦게, 동쪽으로 갈 예정이라면 1시간씩 일찍 취침시간을 조정하고, 출발일에는 아침부터 도착지 시간에 맞춰 생활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되도록 식사를 가볍게 하고, 여행지에서는 낮에 최대한 햇볕을 충분히 쬐고 밤에는 완전히 어둡게 한 상태로 취침을 하는 것이 생체 리듬 회복에 도움이 된다.

[사진= Have a nice day Photo/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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