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모를 옆구리 통증, 혹시 요로결석?

갑자기 옆구리 통증이 심해졌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발병률이 2~3배 높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소변의 결정들이 응결되어 돌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수분 섭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 농축으로 이어져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8월에 가장 환자가 많은 까닭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4만3837명, 2017년에는 4만1885명으로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증상은 결석의 위치 및 크기, 요로폐색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옆구리로부터 시작되는 통증은 일상생활 영위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며, 응급실을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다만, 신장 안에 있으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결석이 점차 커져 신장을 꽉 채우는 신장 결석(녹각석)으로 발전한다.

요로결석은 통증이 없어지면 무증상으로 마치 꾀병처럼 보이는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요로감염이나 신장 기능의 상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요로결석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장결석과 요관결석이 주로 문제가 된다.

요로결석은 CT 촬영으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정확하게 측정 가능하며, 단단한 정도를 수술 전에 파악할 수 있다. 결석의 개수, 위치, 그리고 크기는 치료에 매우 중요한 지표다. 크기가 작다면, 약물을 통해 자연배출을 유도하지만 ▲ 크기가 크거나 ▲ 개수가 많거나 ▲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면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할 수 있다.

개복수술과 체외충격파쇄석술에 의존해왔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매우 얇은 내시경과 레이저를 통해 직접 접근, 한 번에 다량의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하루 소변량이 2.5리터 이상 되도록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 다량의 결석을 제거했거나 크기가 큰 결석으로 진단된 환자는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관리와 검사가 필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나트륨으로 인한 칼슘배출량의 각별한 관리를 강조했다. 특히 여름은 밤이 길어, 야식 섭취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협 교수는 “혈중 칼슘치가 높거나 요산 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치킨, 라면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증가하는데, 나트륨은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병률을 높이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Syda Productions/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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