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부터 밥 먹은 아기, 잠투정 적다 (연구)

생후 3개월부터 고형식을 먹은 아기들이 잠투정을 덜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대학교 킹스 칼리지 연구팀은 생후 3개월된 아기 13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고, 나머지엔 모유와 함께 고형식을 먹였다.

이후 3년 동안 연구진이 부모들을 정기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고형식을 함께 먹은 아기들이 모유만 먹은 아기 보다 더 오래 자고, 덜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형식을 함께 먹은 아기들은 하루 평균 16분을 더 잤다. 덕분에 부모들은 일주일에 두 시간가량을 더 잘 수 있었다. 또 이 아기들은 자다가 깨어 울거나 떼를 쓰는 빈도가 모유만 먹은 아기들의 절반에 불과했다. 부모들이 자다가 일어나 아기를 달래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 셈이다.

런던 대학교의 마이클 퍼킨 박사는 “아기들의 잠은 부모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작은 개선으로도 의미 있는 효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까지 고형식을 먹이지 않는 게 좋다는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한 기드온 랙 교수는 이에 대해 “10년 전에 나온 당국의 지침을 새로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고할 때”고 말했다.

모유 수유가 여의치 않은 엄마들이 아기에게 고형식을 일찍 먹이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야만 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생후 6개월 이내 아기에게 뭘 먹일지는 여전히 논쟁적인 주제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영국의 정부 기구인 식품기준청(FSA) 관계자는 “6개월간 모유만 먹이라는 지침은 아직 유효하다”고 전제하면서 “만약 아기에게 적합한 다른 수단을 취하려면 의사나 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사진=Jeanne Provos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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