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마클 왕자비, 큰 신발 즐겨 신는 이유

영국 해리 왕자와의 결혼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매건 마클이 이번에는 신발로 화제가 되고 있다. 본인의 발 사이즈보다 큰 신발을 자주 신는 이유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

마클은 굽이 있는 구두를 신을 때 발뒤꿈치가 남는 큰 사이즈의 신발을 즐겨 신는다. 이 같은 신발을 자주 신는 이유에 대해 패션 전문가인 해리엇 데이비는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을 통해 “매건뿐 아니라 셀럽들은 발 사이즈보다 큰 신발을 자주 신는다”며 “이는 발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책”이라고 말했다.

장시간 하이힐을 신고 있으면 발이 붓는데, 이로 인해 원래 사이즈가 맞는 신발도 착용감이 나빠진다. 꽉 맞는 신발 때문에 물집이 잡히고, 장기화되면 건막류가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무지외반증으로도 불리는 건막류는 하이힐처럼 발을 불편하게 만드는 신발을 오래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휘는 질환으로, 꽉 끼는 신발을 신었을 때 더 심해진다. 통증과 염증이 생기고, 발의 외형적 변형도 피할 수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큰 사이즈의 신발을 신는다는 것. 하지만 큰 신발도 착용감이 좋지는 않다. 벗겨질 확률도 높다. 이는 어떻게 극복할까. 해리엇은 “티슈나 탈지면을 발가락이 있는 부분에 채워 넣어 충전재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발이 벗겨질 확률이 낮아지고, 발가락이 앞으로 쏠리는 불편함도 줄어든다. 신발 밑창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까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잦은 하이힐 착용으로 이미 건막류에 이르렀다면 통증과 돌출 수준, 관절 탈구 여부 등을 기준으로 건막류를 제거하는 외과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외형적 변형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받지는 않는다. 미관상 좋지 않아도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크지 않다면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가급적 굽이 낮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화가 평소 신기에 가장 적합한 신발이다. 신발 선택만 주의해도 건막류로 발이 심하게 변형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사진=Evgeny Atamanenk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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