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통증, 편도선 수술 꼭 해야 할까

직장인 김 모(여, 35세)씨는 감기 후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면 이내 편도염을 떠올린다. 음식을 삼키기 힘들 때도 있고 온 몸이 쑤시는 증상도 나타난다. 편도염이 반복될 때면 편도선 수술을 생각하지만 이내 처방약으로 대신한다. 김 씨는 편도선 수술을 꼭 해야 할까?

1. 편도염이란?

입안을 보면 목젖의 양쪽에 동그랗게 있는 부분이 있다. 흔히 말하는 편도인데, 정확한 용어는 구개편도이다. 또한 혀의 뒤쪽으로 불규칙한 모양의 설편도, 목젖과 입천장의 뒤쪽 콧구멍 연결 부위의 인두편도 혹은 아데노이드 역시 편도조직이다.

이들 편도는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이물질에 대해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면역글로블린A를 만들어 분비한다. 항체를 생성해 점막의 표면을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편도염으로 진단한다.

편도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병이 진행되면 김 씨가 겪은 증상과 함께 편도 주위가 붉게 충혈 되고 커지면서 하얀 액이 붙어 있는 모양도 보인다. 편도의 염증이 심해지면 목의 림프절도 같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턱 아래쪽이나 목의 옆으로 작은 멍울이 만져지고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2. 어떤 경우 수술을 고려할까

단순히 편도염만 반복된다면 편도선 수술은 환자 혹은 보호자의 의견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편도의 건강 상태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편도염으로 인해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불편함에 달려있다. 편도염 증상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나 어린이의 경우 잦은 고열로 결석이 많다면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고민할 수 있다.

우선 수술의 장단점에 대해 이비인후과 의사와 깊이 있는 상담을 해야 한다. 수년간 자신의 편도염을 진료해왔던 주치의라면 수술 여부에 대해 충분히 조언을 해 줄 것이다.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과도하게 커지게 되면 숨길을 막아 수면 중 코골이 및 무호흡, 심한 코 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게 돼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김동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매년 3-4차례 이상 반복적인 편도염이 계속 발생할 때,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중이염이 오랜 약물치료에도 완치되지 않을 때, 편도 주위 농양 등의 2차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잦을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했다.

3. 어린이는 성장 이상, 집중력 문제도 초래

아이가 편도염을 반복해서 앓으면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만성적으로 커지게 된다. 코 막힘, 입 호흡, 코골이가 생기고 편도의 이물질인 편도결석으로 인해 입 냄새도 심해진다. 소아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5세 전후 아이가 심한 편도염 증상을 보이면 수술을 권장한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집중력 문제, 성장 이상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구강호흡으로 부정교합, 얼굴의 형태 변화 등이 생길 수도 있다.


4. 심한 입 냄새가 난다면?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편도 표면의 파인 부위에 쌓여 굳으면 단단한 돌과 같은 편도결석이 생긴다. 인후통이나 이물감과 함께 심한 구취가 난다. 이 때 편도를 자세히 보면 흰색의 덩어리를 관찰할 수도 있다. 필요에 따라 결석을 제거하고 가글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지만 구강 악취, 이물감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5. 편도선 수술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편도선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어린이가 편도선 수술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일부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국내외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편도선 수술로 인해 면역계의 기능이 저하됐다는 논문은 아직 없다. 다만 편도나 아데노이드는 만 4-5세 까지는 점차 커지는 경향이 있어 수술은 4-5세쯤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 이전에 수술한 경우에도 면역 이상이 보고된 바는 아직 없다.

[사진=CHAIYARAT/shutterstock]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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