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아프고 혹도 생겼다…손목 결절 종 의심해야

학원 강사 안모 씨(38)는 강의할 때 보드에 글을 쓰거나 컴퓨터 사용으로 손목을 많이 쓰는 편이다. 종종 손목에 통증이 있었으나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얼마 전 손목 옆쪽으로 작은 혹이 만져졌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손목을 사용할 때마다 통증 또한 심해져 정형외과를 찾았고 손목 결절 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 결절 종은 손목에 생기는 물혹으로 손에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진 않으나 관절액이 새어 나와 고여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이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손목 사용이 많거나 관절이 약한 사람들에게 발병한다.

혹의 크기는 약 1센티미터에서 5센티미터까지 매우 다양하며, 손가락이나 발등 등 다양한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으나 주로 손목에 나타난다. 통증 없이 혹만 생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발병 위치에 따라 통증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손등 중에도 손목 위, 옆, 안쪽 등 다양한 부위에 혹이 생길 수 있는데, 단단하지 않고 물렁한 것이 특징이다. 손목 결절 종이 의심되면 혹에 손전등을 비춰보는 것도 방법이다. 혹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 결절 종일 가능성이 높다. 병원을 찾아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동탄시티병원 박철 원장은 “재발 가능성이 높지만 종종 자연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통증이나 미용상의 문제가 없다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며, “하지만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되어 아프고 힘이 빠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병원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편함이나 미용상의 이유로 제거를 원할 때는 압박이나 주사 혹은 수술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결절 종이 생긴 위치나 크기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 된다.

재발률이 높고, 손목 사용이 많을 때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제거술 이후에는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은 물론 집안일이나 컴퓨터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도 조심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사진=lightwavemedia/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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