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갈아타기, 사망률 높인다 (연구)

환자의 선택권이 강조되고 병원 쇼핑이 점점 늘어가는 요즘, 영국의 BBC가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여러 의사를 전전한 환자보다 같은 의사에게 계속 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낮다는 것.

영국의 엑세터 대학교 연구진은 영국은 물론 프랑스, 미국, 캐나다, 한국 등 9개국에서 나온 22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적어도 2년 이상 한 명의 의사가 치료를 전담할 경우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치료의 지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기간 투병하느라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만성 질환 환자는 꾸준히 같은 의사를 만나는 편이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 에반스 교수는 “치료의 지속성은 의사와 환자의 만남이 거듭되는 과정에서 둘이 서로를 잘 알게 될 때 생겨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대화가 활발하면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따라서 의사의 조언을 충실히 따르기 때문에 병세가 악화하거나 병원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비율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세인트 레너드 병원 의사인 데니스 그레이 경은 “지금까지 의료계는 환자가 의사를 선택하는 걸 소비자의 편익을 도모하는 서비스로 여겼다”며 “그러나 그것이 치료의 질을 좌우하는, 문자 그대로 삶과 죽음의 문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Continuity of care with doctors? a matter of life and death? A systematic review of continuity of care and mortality)는 의학 저널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게재되었다.

[사진=wavebreakmedia/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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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박형용사

    이런 데도 불구하고 그저 의사 근무 유연하게 하도록 의사 특권 보장하면 다 해결될 것처럼 말하는 의사집단들… 너무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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