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아픈 족저근막염 다스리는 법

족저 근막염 환자들은 아침마다 격한 통증을 겪는다. 일단 걸리면 몇 달은 기본, 운이 나쁘면 만성적인 질환이 되기 십상이다. 미국에서도 200만 명이 시달리는 이 질환에는 과연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일까? 미국의 타임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했다.

족저 근막은 발바닥 아래, 아치를 가로질러 발뒤꿈치와 발가락뼈 사이를 잇는 단단한 섬유 조직. 족저 근막염은 이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일컫는다.

비만, 노화, 평발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건강한 성인이 갑자기 발병한 경우라면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족저 근막염은 등산이나 마라톤 등을 통해 발바닥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제임스 글래드스톤 박사는 달리기를 하고 나서 부종이나 염증을 느낀다면 바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초기 통증을 무시하고 운동을 계속해서 상태를 악화시키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

글래드스톤 박사는 “발의 연결 조직과 근육은 항시적인 붕괴와 재생의 과정에 있다”면서 “족저 근막염처럼 과한 사용으로 상처를 입은 경우, 재건에 필요한 시간을 넉넉히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병이 만성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면 체외 충격파 치료(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ESWT) 또는 음파 치료도 고려의 대상이 된다. 발바닥 근막은 혈액 순환이 많은 지역이 아니라서 퇴행성 부상을 치료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충격파나 음파는 혈액을 족부로 끌어오는 역할을 한다. 족부 전문의 아몰 삭세나 박사에 따르면 “손상된 근막의 회복과 재생을 돕기 위해 상처 부위를 폭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는 보존적인 치료를 권한다. 푹 쉬면서 통증을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는 것. 발과 발목 전문 외과의 조안 윌리엄스 박사는 적어도 4주에서 6주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매일 조깅을 하던 이들에게는 괴로운 일이겠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

윌리엄스 박사는 쉬는 동안 장딴지, 아킬레스건, 발바닥 근막을 자극하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발을 죽 뻗고 앉은 다음,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라. 발바닥으로 공을 굴리는 것도 좋다. 특히 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오기 전,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기 전이라면 이런 스트레칭이 족저 근막염의 특징인 ‘첫발을 내딛는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HstrongAR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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