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젊어도 술 마시면 심장병 위험 (연구)

젊은 사람이라도 과음하면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간호 대학 연구팀은 2011~2014년 미국 국민 건강 영양 조사에 참여한 471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18~45세의 젊은 성인 남녀였다.

연구팀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의 경우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을 마실 때를 과음의 기준으로 삼았다. 대상자 중 남성 29%, 여성 25%가 1년에 1~12회 과음을 했고, 남성 25%, 여성 12%는 12회 이상 과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과음을 자주 하는 남성은 수축기 혈압이 122인 반면 과음을 하지 않는 남성은 118이었다. 수축기 혈압 정상 수치는 120 이하다.

여성의 경우 과음 여부에 상관없이 혈압 수치는 112로 같았다. 하지만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에서 차이가 났다. 과음을 자주 하는 여성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1데시리터당 210밀리그램으로 과음 횟수가 적거나 과음을 하지 않는 여성의 207보다 높았다.

남성의 경우 과음을 자주 하는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218이었고 과음을 하지 않는 사람은 208이었다. 혈당 수치에서는 과음을 한번이라도 하는 여성은 1데시리터당 102밀리그램인 반면, 과음을 하지 않는 여성은 97이었다.

연구팀의 매리언 피아노 박사는 “과음을 하게 되면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가 높아져 심장 마비,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젊은 성인들도 과음을 하면 이런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s of Repeated Binge Drinking on Blood Pressure Levels and Other Cardiovascular Health Metrics in Young Adult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11‐2014)는 6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심장학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사진=4 PM production/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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