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소다-녹차로 치아 관리해도 될까?

아주 오래 전 치약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치아 관리를 했을까? 잔가지를 꺾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기도 하고, 지푸라기로 닦기도 하고, 소금과 향신료를 쓰기도 했다. 요즘처럼 좋은 치약이 많아도 여전히 색다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의하면 사람들이 많이 하는 구강 관리 방법 중 치아 건강에 좋은 방법과 나쁜 방법이 있다.  

◆ 베이킹소다와 과산화수소= 베이킹소다와 과산화수소를 섞어 치아 표면을 닦으면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셀프 미백법이 온라인상에 많이 공유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성분을 적절히 배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과산화수소 농도가 높으면 치아와 잇몸이 자극을 받고, 베이킹소다 농도가 높으면 치아 법랑질이 마모되는 문제가 생긴다. 임의로 두 가지를 섞어 치아 미백을 하지는 않도록 하자.

◆ 녹차= 아시아인이 좋아하는 녹차, 서구권에서도 녹차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상 이점이 많다는 녹차는 잇몸과 치아 건강에도 유익한 성분이 들어있다. 녹차에 든 타닌산은 치아와 잇몸에 세균이 붙는 것을 막고, 폴리페놀 성분은 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 무설탕 껌= 식사를 한 다음 무설탕 껌을 20분 정도 씹으면 입안에 침이 많이 생성되면서 음식물 찌꺼기가 씻겨 내려가고, 입안 농도도 균형이 잡힌다. 단 껌을 씹고 난 뒤에도 여전히 칫솔질과 치실질은 필요하다. 양치가 불가능한 여건에선 껌을 씹는 것으로 대신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땐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 소금물=
소금과 물을 섞은 소금물은 입안의 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잇몸이 붉다거나 통증이 있을 때 따뜻한 물 한 컵에 티스푼 반개의 소금을 섞어 30초간 입안에 머금고 오물거리다 뱉기를 반복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목구멍이 가렵거나 따끔거릴 때도 소금물 가글링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된다. 단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 칼슘과 인= 건강한 음식도 구강 건강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칼슘과 인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므로 이런 성분이 든 음식을 먹도록 한다. 칼슘은 우유, 요거트, 치즈 등의 유제품과 콩, 두부, 아몬드, 녹색잎채소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달걀, 생선, 살코기, 유제품 등에는 인이 풍부하다.

◆ 전동 칫솔= 전기모터의 힘으로 이를 닦는 전동 칫솔은 아직 이 닦는 요령이 부족한 어린이나 손가락 움직임이 뻣뻣한 노인, 손이 불편한 환자 등에게 좋은 도구다. 하지만 일반 칫솔로 잘 닦아도 충분하니 보통 건강한 사람들이 꼭 쓸 필요는 없다. 치아 사이에 물을 분사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구강 세정기 역시 사용해도 좋지만, 일반 칫솔과 치실을 잘 쓴다면 마찬가지로 꼭 써야 하는 건 아니다.

◆ 식초= 레몬즙이나 사과식초처럼 산 성분을 이용해 치아 미백을 할 수 있다는 건강정보가 있지만 이렇게 하지 않도록 한다. 색소가 침착된 치아에 레몬즙이나 식초를 묻혀 닦으면 착색된 부분이 부분적으로 벗겨지면서 하얘지지만 산 성분이 치아 법랑질을 함께 벗겨내는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사진=wissanustock/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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