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키트루다, 영국서 비용 효과성 인정

MSD의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영국 국가 보건 서비스(NHS)를 통해 일반 환급을 적용받는 최초의 폐암 면역 항암제가 됐다.

25일 MSD에 따르면,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은 기존 치료 경험이 없고,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PD-L1이란 물질의 발현율 50% 이상인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키트루다를 쓸 것을 권고하는 최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펨브롤리주맙은 기존 치료 경험이 없고, PD-L1 양성(발현율 50% 이상)이면서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 옵션으로 권고됐다. 단, 펨브롤리주맙이 중단 없이 2년간 또는 그 전에 질병이 진행된 시점까지 투여된 경우에 한해서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비용 효과성을 인정받아 항암제기금(CDF) 대상에서 벗어나 일반 환급 적용을 받은 최초의 면역항암제가 됐다.

국립보건임상연구권은 MSD의 키노트-024 연구 결과를 근거로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해당 연구 결과, 펨브롤리주맙은 항암 화학 요법보다 약 16개월 생존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펨브롤리주맙 투여군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30개월, 항암 화학 요법군은 14.2개월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검토위원회는 항암 화학 요법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들에게 키트루다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게리 미들턴 버밍햄 대학교 종양학과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폐암 환자들을 위한 매우 중요한 결정으로, 환자들이 확신을 갖고 키트루다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면역 항암제가 폐암 치료제 분야에서 이룬 발전은 경이로운 수준으로, 향후 5년 동안 더욱 많은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진단 시점에 이미 몸 전체에 종양이 전이된 전이성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경우 5년 추정 생존율은 약 6%다.

[사진=Shidlovski/Shutterstock]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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