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중동서 오리지널에 판정승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중동 지역 바이오 의약품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리비아와 튀니지 등 중동 인플릭시맵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5일 지난해 하반기 리비아와 튀니지에서 개최된 인플릭시맵 국가 입찰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경쟁 끝에 낙찰에 성공했으며, 파트너사 히크마(Hikma)를 통해 최근 이들 국가에 본격적으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 공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리비아와 튀니지는 국가 입찰을 통해 선정된 단일 의약품을 전체 병원에 공급하는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급 계약 기간 동안 사실상 이들 국가의 인플릭시맵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중동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 및 고령화에 따라 의약품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민 소득이 높은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대표적인 신흥 파머징(Pharmerging) 마켓으로 손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리비아와 튀니지를 비롯한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로코에서는 지난해 램시마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처(Ministry of Health, MOH)와 요르단 군병원(Joint Procurement Department, JPD) 입찰에서도 낙찰에 성공하며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 허가를 획득한 아랍에미리트와 알제리에 올해(2018년) 하반기 램시마를 런칭할 계획이다. 또 연내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만(GCC) 국가에서도 램시마의 판매 허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들 국가에 신속하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선제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에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허가 후 세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중동 지역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을 더욱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중동 정부 및 의료계는 바이오시밀러에 매우 우호적인 입장으로, 판매 중인 국가에서 램시마 시장 점유율이 확대됨에 따라 주변국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 1위 로컬 제약사 히크마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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