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로 확대되는 4가 독감 백신, GSK가 선점

생후 36개월 이상만 접종 가능했던 4가 독감 백신이 영유아로 확대되고 있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다. 지난 4월 4가 독감 백신 중 국내 최초로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접종 승인을 받음으로써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GSK는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 영유아 접종 승인의 근거가 된 영유아 대상 임상 시험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13개 국가 생후 6개월~35개월 영유아 1만20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임상 시험한 결과,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접종한 영유아는 중등도 내지 중증 독감에 대해 63.2%, 전체 독감에 대해 49.8% 예방 효과를 보였다. 국소, 전신 이상 반응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해 유사한 안전성 결과를 보였다.

GSK 백신사업부 의학 및 공중보건 디렉터 필립 부시 박사는 “연구를 진행하던 기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그 해 유행할 것으로 권고하는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한 바이러스 간 유례없는 미스 매치가 나타난 시기다. 독특하고 이례적인 상황을 감안한다면 예상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GSK는 WHO의 예측이 잘 맞아떨어졌을 때 77.6%에 달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영유아의 항생제 사용이 50%, 병·의원 방문이 47% 감소했고, 응급실을 방문하는 비율은 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형 2종과 B형 1종에 대해 항원을 갖고 있는 3가 백신과 달리 4가 백신은 B형 1종이 추가돼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용이 더 높아도 4가 백신이 선호되는 이유다. 정부도 영유아와 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해주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4가 독감 백신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B형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의 심각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높고, 집단생활로 인해 지역 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적응증 확대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재혁 GSK 학술부 부장은 “영유아는 감염 시 입원률이 높은 점 등 사회경제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마련인데, 테트라 접종이 의료비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gettyimagesbank/baona]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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