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프로젝트, 메디톡스가 웃는 이유

2022년까지 매출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비전 2022를 가동 중인 메디톡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 당장 보툴리눔 톡신 가격 인하에 따른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2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필러 생산이 가능한 제3공장도 KGMP 승인을 받고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2019년) 2분기 중국에서 시판 허가가 예상되는 메디톡신(중국 수출명 뉴로녹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 시장은 황금어장

업계에서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를 약 1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공식 시장은 2000~3000억 원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중국 수출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290%, 254%가 증가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앨러간의 중국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는 등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간 15% 이상(추정치) 성장할 정도로 급속하게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앨러간과 란저우 연구소가 진출해 있는 상황. 내년 2분기 시판 허가가 예상되는 메디톡신은 3번째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내에서 가짜 메디톡신이 매년 2~3건이 발견될 정도로 메디톡신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높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연구원은 “중국에서 매년 한국산 가짜 보툴리눔 톡신 유통 사건이 발생할 만큼 메디톡스 인지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 제품이 정식 출시되면 비공식 시장에서 공식 시장으로 넘어오는 수요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톡스 불확실성 해소

그동안 불확실성이 존재했던 이노톡스 글로벌 임상도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앨러간은 2018년 4분기 중 이노톡스 임상 3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앨러간은 2017년 말 메디톡스로부터 임상 시험용 제품을 공급받는다면 2018년 중 임상 3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노톡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5월 보톡스 수출 자료를 통해 메디톡스가 앨러간에 임상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이터를 확인했다.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5월 보톡스 수출 데이터에서 약 6억 원 규모의 보톡스가 유럽 아일랜드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아일랜드에 국내 보톡스가 수출된 경우가 없고 앨러간 본사가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다는 걸 감안하면 메디톡스가 임상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최첨단 필러 공장 본격 가동

최근 오송에 위치한 메디톡스 제3공장 필러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 기기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적합인증(KGMP)을 승인받았다. 메디톡스는 대규모 필러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앞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 제3공장 필러동은 연간 약 4000억 원 규모의 필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메디톡스 제3공장은 필러동 생산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한 톡신동(연간 6000억 원 규모)을 포함, 1조 원 규모의 톡신, 필러를 매년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생산 시설로 거듭나게 됐다.

연간 1600억 원 규모(톡신 600억 원, 필러 1000억 원)인 기존 제1공장과 함께 미국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는 이노톡스 전용 생산 공장인 제2공장이 가동되면 메디톡스 전체 생산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지난해 제3공장 톡신동이 본격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며 “이번 필러동 KGMP 승인은 우수한 품질력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메디톡스 제3공장]

    송영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