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출혈 반복되면 임신에 불리하다

‘그날’이 아닌데 출혈이 반복되면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일시적인 부정출혈도 있지만, 지속되면 부정자궁출혈이라는 질환으로 진단된다.

흔히 부정출혈로 불리는 부정자궁출혈은 정상적인 생리 주기, 양, 기간 등을 벗어나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자궁 내 출혈이다. 여성의 약 15~2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부정출혈은 그대로 방치하면 자궁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복해 발생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부정출혈은 원인이 다양하다. 크게 기능성 자궁출혈과 기질성 자궁출혈로 나뉜다. 약 7%는 호르몬 분비 시스템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 원인이 되는 기능성 자궁출혈이다. 호르몬 불균형은 스트레스, 피로 누적,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변화, 약물 복용 등으로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배란이 잘 안 되는 내분비 질환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자궁 내 기질적 원인이 없으면서 사춘기나 갱년기가 아닌 일반 가임기 여성은 기능성 자궁출혈일 가능성이 크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박경선 교수는 “부정출혈이 빈번하거나 출혈이 장기간 지속되면 배란 장애가 근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심하지 않다면 경구피임약 등의 호르몬제를 통하여 일시적으로 잡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상시에 자궁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호르몬 분비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아랫배를 따듯하게 유지하기 ▲급격한 체중증가와 감소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에 체중 관리하기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일상 스트레스 줄이기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통해 호르몬 균형 유지하기 등이 필요하다.

박경선 교수는 “부정출혈이 반복되는 자궁내막은 착상 능력이 저하되어 임신에도 불리한 상태가 된다”며 “차후에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정상적으로 규칙적인 배란이 되고 있는지, 자궁내막이 건강해 부정출혈은 없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M-SUR/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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