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에 노출된 흡연자, 해독 방법은?

중금속은 공장처럼 특수한 환경에서 노출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중금속은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일상에 존재한다. 오염된 땅에서 재배된 음식, 흡연, 화장품, 세제, 염색 약 등의 화학 제품, 환경(미세 먼지, 황사) 등에 의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금속에 중독될 수 있다. 한번 몸속에 들어온 중금속은 쉽게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특히 흡연은 카드뮴, 납, 수은 등을 한꺼번에 흡입하게 되는 대표적인 노출원이다. 담배 연기에는 약 4000여 종류의 독성, 유해 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금속도 이에 포함된다.

담배 한 개비에는 1~2마이크로그램의 카드뮴이 들어있는데 흡연을 하게 되면 카드뮴이 연기와 함께 발생한다. 이 가운데 40~60%가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잦은 흡연은 중금속 중독을 야기하기 쉽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0년~2015년 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카드뮴 23%, 납 30%. 수은 43%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흡연을 하지 않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중금속 중독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오염되지 않은 식품을 선택하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피하며 미네랄을 섭취해주면 내 몸 속 중금속 독성을 낮출 수 있다.

중금속 해독에 좋은 음식으로는 해조류, 마늘, 녹차, 미나리, 브로콜리, 시금치 등이 있다. 미역과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는 끈끈한 섬유질인 알긴산이 들어있는데 이는 체내 유해 물질을 흡착해 배설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마늘 역시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중금속이 몸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녹차는 타닌 성분이 풍부해 중금속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미나리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혈액을 맑게 하는 대표적인 나물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와 구리, 망간, 엽록소 클로로필이 함유된 시금치도 각종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체가 가지고 있는 자정능력을 최대한 이용해주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땀을 통해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데 특히 수은은 피부와 땀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피지샘을 자극해 땀을 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 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중금속 배출이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독소 창고인 지방을 줄이는 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GC녹십자 의료재단 김세림 전문의는 “중금속 검사를 통해 나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면 어떤 환경과 행동이 중금속 중독을 유발하는지 인지해 개선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중금속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영양 섭취와 바른 습관 등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gettyimagesbank/wildpixel]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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