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 경쟁약 대비 효과 ‘우수’

국내 최초 고혈압 치료제 보령제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가 스페인에서 소개됐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 참가한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가 확인된 새로운 임상 FAST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성모병원 정우백 교수가 포스터 발표한 이번 임상 결과는 경증 및 중등도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카나브와 경쟁 의약품 노바티스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을 비교한 무작위, 이중 눈가림, 활성 대조, 우월성 검증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카나브는 디오반 대비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또 낮과 밤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나브는 2010년 캐나다에서 진행된 세계고혈압학회를 시작으로 2014년 세계고혈압학회에서 특별 세션으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국산 신약으로는 첫 국제학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5개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한 바 있다.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카나브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더욱 높여, 세계 항고혈압제를 대표하는 약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2017년) 아프리카 10개국에 3771만 달러(당시 433억 원) 규모 수출에 성공한 카나브는 올 3분기 중에는 싱가포르와 러시아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중남미 시장을 넘어 유럽의 관문과 동남아 시장까지 처방 국가를 확대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성과를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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