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깨 통증 ‘동시’ 발생 원인은?

목과 어깨에 동시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럴 때 목뼈(경추) 주변 조직의 손상, 흔히 말하는 목 디스크 질환이 원인인지, 어깨힘줄 손상에 따른 어깨 질환이 원인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팔꿈치 아래쪽으로 저리는 증상이 있고 목을 뒤로 젖힐 때 목과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면 경추 질환, 특히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있으면 신경이 목부터 어깨를 거쳐서 팔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어깨 질환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는 주로 팔을 높이 들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유발되고, 통증 범위가 어깨나 팔꿈치 위쪽에만 있다면 어깨힘줄 손상인 회전근개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회전근개는 어깨 근육인 회전근을 위팔뼈인 상완골의 윗부분에 연결시켜주는 힘줄이다. 이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된 상태가 회전근개 질환이다.

날개병원 김도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주로 낮보다 수면 시 통증이 심하면 어깨관절 질환일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야간 통증보다는 낮 시간 활동 시 통증이 더 크다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실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고 초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만큼 통증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질환 모두 X레이 검사가 기본이고, 필요에 따라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목 디스크의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비롯해 물리와 주사 치료와 함께 도수(맨손) 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는 힘줄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초기 증상 정도라면 휴식과 온찜질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생겨 통증이 심하다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과 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목과 어깨 통증은 주로 나쁜 자세로 반복적인 동작이나 생활습관 때문인 만큼 평소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나 동작은 피해야 한다. 또 틈틈이 목과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g-stock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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