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운동, 남성에 더 유리 (연구)

중년에 운동을 하면 여성보다 남성에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보로 대학교 연구진은 정기적인 운동이 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중년 남녀 각 12명에게 한 시간 동안 빨리 걷는 운동을 시켰다. 여성들은 모두 폐경을 맞은 이들이었다. 연구진은 운동 전후로 중년 남녀의 혈압과 동맥경화도를 측정했다.

운동은 남녀를 불문하고 동맥 경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개선된 정도는 여성보다 남성이 컸다. 흥미로운 점은 동맥 경화가 개선되어 혈압까지 낮아진 효과를 누린 참가자는 모두 남성이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운동을 하면 동맥 경화를 완화해서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으나, 혈관이 운동에 반응하는 방식은 성에 따라 다르다”면서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운동의 효과가 남성에 비교해 적었다”고 설명했다.

젠 크레이그 연구원은 “여성의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폐경 이후 여성이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면 동맥경화를 개선할 수 있는지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레미 피어슨 교수는 “남성에 비해 운동의 효험이 적다는 것일 뿐, 폐경기 여성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며 활기차게 지내는 것은 여전히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사진=gettyimagesbank/UberImages]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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