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지發 불법 리베이트 “유한양행 상관없다”

올해 초부터 검찰 수사가 진행됐던 엠지발 불법 리베이트 사태가 제약 업계를 휩쓸고 있다.

2018년 1월 서울서부지검은 엠지가 국내 병의원 의사를 상대로 영양 수액제 납품을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작하고 엠지는 물론 엠지 영업 대행 업체(CSO)와 서울, 인천, 부산 지역 대형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엠지가 길병원 의사 10여 명에게 적게는 수 백만 원에서 1000만 원에 이르는 현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지난 1일 불법 리베이트 수사를 진행 중임을 밝혔다. 검찰은 엠지가 길병원 의사에게 영양 수액제 하나당 2000~3000원의 현금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의사들은 최소 3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유한양행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엠지가 유한양행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언론은 “유한양행이 직접 불법 리베이트에 가담한 정황이 꽤 나왔다고 들었다”는 제약 업계 한 관계자 멘트를 인용, 검찰 수사가 유한양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엠지와 유한양행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엠지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투자한 회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엠지도 “유한양행은 엠지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엠지 관계자는 “예전에 했던 관행적인 부분들이 있어 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도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내용은 사실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엠지의 경영에 관여하는 게 없다. 엠지가 유한양행 자회사이긴 하지만 별개의 회사라고 보는게 맞다”며 “과거 관행적인 부분이 문제가 된 부분이지 유한양행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검찰도 그렇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엠지와 업계에 따르면, 엠지는 지난 2016년부터 수액제 가운데 1품목을 유한양행을 통해 공급하고 있고, 유한양행은 2017년 7월 엠지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때문에 엠지의 불법 리베이트 사태와 유한양행과의 관련성은 전혀 없다는게 엠지와 유한양행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엠지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는 주인 없는 회사다 보니 공무원 마인드가 강한 회사”라며 “그러다 보니 특정 제품이 유한양행으로 넘어갔을 때 관행적인 부분을 언급했지만 딱 잘라 선을 그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 개인 입장으로는 대기업 자회사인 만큼 많은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엠지는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없다”며 섭섭함도 토로했다. 그는 “문제가 된 과거 관행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고 최대한 깨끗하게 운영하고 바른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엠지발 불법 리베이트 검찰 수사는 6월 말이나 7월 초 정도면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hutterstock]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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