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7명 “담뱃갑 경고 그림 인지”

담뱃갑 경고 그림을 인지한 청소년 10명 중 8명이 금연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2017년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 중 담뱃값 경고 그림 도입 후 청소년 흡연에 대한 인식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200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등 건강 행태를 조사한다.

담뱃갑 경고 그림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담배 제품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음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캐나다에서는 2001년 담뱃갑 경고 그림 도입 후 2006년까지 청소년 흡연율이 연간 1%씩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69,4%는 “담뱃갑 경고 그림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담뱃갑 경고 그림을 인지한 청소년의 83.9%는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 83.1%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담뱃갑 경고 그림을 통해 건강 위해 요인을 인식하고 금연 동기를 가진 것.

경고 그림을 통한 건강 위해 인지와 흡연 예방 효과는 비흡연자, 흡연 예방 및 금연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에게서 더 컸다. 비흡연자 청소년의 88.5%가 경고 그림을 통해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했고 89.2%가 “담배를 피우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반면, 흡연자 청소년의 경우 응답자의 55.4%가 건강 위해를 인지했고 37.8%만 금연을 해야겠다고 인식했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12월부터 담뱃갑 경고 그림을 전면 교체하고 궐련형 전자담뱃갑에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그림을 교체할 예정”이며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으켜 금연 유도 및 흡연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를 통해 국가 금연 정책 강화에 필요한 청소년 흡연 관련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사진=Sabphoto/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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