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신 치료기술 나와

‘모야모야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기술이 나왔다. 성공률도 높고 합병증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뇌졸중 팀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뇌경색 급성 증상과 혈류 저하를 동반한 모야모야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두개천공술(두개골과 뇌막에 작은 구멍을 뚫는 방법)과 빈혈치료제 병합 치료를 시행했다. 양측성 모야모야병 환자를 포함해 총 50부위에 시술했다.

연구 결과, 퇴원 6개월 후 신경학적 기능이 호전되고 시술한 50부위 중 98%에서 혈관이 성공적으로 재생됐다. 시술 전후 주요 합병증은 없었으며 환자 2명에서 일과성 허혈 증상, 1명에서 가벼운 뇌경색 재발이 있었다. 약 8%의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모야모야병의 일반적인 치료인 혈관우회술이 25% 확률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빈혈 치료제는 과거 30년 이상 사용된 약물로 여러 차례 빈혈 치료 외에도 뇌 보호 작용과 혈관 재생에 기여하는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과 약물 투여가 병합된 새로운 융합 기술을 통해 모야모야병 환자뿐 아니라, 관류 저하가 동반한 허혈성 뇌경색 환자까지 넓게 적용할 수 있는 통합적 혈관 재생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는 “빈혈치료제와 병합한 두개천공수술은 부분마취만으로 짧은 시간 내에 시술할 수 있고 혈관 재생률이 우수하여 모야모야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사진=Tefi/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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