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세의료원과 뇌졸중 신약 개발

셀트리온이 연세의료원과 뇌혈관계 질환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지난 30일 연세의료원과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 물질 Fc-Saxatilin(에프씨-삭사틸린)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과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Fc-Saxatilin 물질 최적화를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이후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용 실시권을 갖고 임상 진행 및 허가 승인, 상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Fc-Saxatilin은 연세대학교 뇌심혈관질환 융합연구사업단 허지회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선도형 특성화 연구 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규 물질이다. 허지회 교수팀은 2008년 뱀독에서 유래한 saxatilin 물질의 약물화 연구부터 시작해, 동물 모델에서 효능 시험을 거쳐 기존 약물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혈전을 녹이고 부작용이 적은 신규 혈전 용해 물질(Fc-saxatilin)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졸중 중에서도 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말한다. 해당 질환이 발병할 경우 골든타임 내에 막힌 뇌혈관을 뚫거나 혈전을 녹이는 약물로 치료를 수행해야 한다.

허혈성 뇌졸중 진단 및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6.8%씩 성장해, 2020년까지 약 2조3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액티라제(성분명 알테플라제)가 유일한 뇌졸중 혈전 용해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액티라제를 병용하거나 대체할 신약개발에 성공한 제약사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셀트리온이 이번 바이오 신약 공동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현재 치료제인 액티라제와 병용하거나 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Fc-Saxatilin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혈전 용해 효과 및 낮은 부작용(뇌출혈)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허지회 교수는 “연구팀에서 개발한 신규 혈전 용해 물질이 우수한 효능과 낮은 부작용(뇌출혈)을 보인다는 점에서 그 임상적 가치가 높다”며 “향후 셀트리온과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차세대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바이오 및 합성 신약 개발 관련 원천 기술과 신약 물질 발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꾸준한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뇌심혈관계, 자가 면역, 유방암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신약 파이프라인, 유망 바이오 기술 확보 일환으로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1500억 원 규모 ‘미래에셋셀트리온 신성장투자조합 1호’를 결성한 바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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