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혈당에 영향 안 준다 (연구)

인공 감미료가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식품 과학 및 인간 영양학과 연구팀이 인공 감미료에 관한 무작위 통제 시험 29가지를 분석한 결과, 인공 감미료만으로는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식품이나 음료가 혈당 수치와 연관이 있지만 인공 감미료 자체만으로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맥스웰 홀리는 “이번 대규모의 연구 결과를 통해 무칼로리 인공 감미료가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인공 감미료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데 사용하는 화학 합성물로, 설탕보다 수백 배의 강한 단맛을 내지만 비영양 물질인 경우가 많아 대부분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다.

이런 장점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에 사용되고 있다. 많이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로는 사카린을 비롯해 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 둘신, 수크랄로스 등이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의 영양학자인 모딘 넬슨 박사는 “인공 감미료가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식품이나 음료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블랙커피에 인공 감미료를 넣을 때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때문에 혈당이 오를 수 있으며, 인공 감미료와 함께 저지방 우유를 넣었을 때도 우유 속 탄수화물이 혈당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제외됐지만 당알코올 계열의 인공 감미료를 많이 섭취하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의 소화기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Glycemic impact of non-nutritive sweetene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는 ‘유러피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트리션(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Iryna Imag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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