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동반하는 ‘골반장기탈출증’ 로봇수술 100례 돌파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로봇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생식기탈출, 불완전자궁질탈출, 완전자궁질탈출 등 기타 여성생식기탈출 환자 수가 2013년 1만 7322명에서 2017년 1만 9615명으로 5년 사이 13% 이상 늘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지난 2015년 3월 세계 최초로 사이트 로봇천골질고정술 성공 후 올해 5월까지 109차례 수술을 진행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골반 안에 있는 자궁, 질, 방광, 직장 등 장기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장기들이 아래쪽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빠져나온 정도가 보일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출산 경험 있는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발생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주로 60~70대 고령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요실금 등 배뇨, 배변이 불편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노화의 현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일반적으로 천골질고정술이라는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이 수술은 예후가 좋고 재발 위험이 낮아 세계적으로 표준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섬세한 박리가 필요하고 봉합해야 하는 부위가 많은 고난도 수술로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골반 부위는 공간이 좁아 세밀한 조직 박리와 튼튼한 봉합이 중요한데,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야가 10배나 넓고 안정적인 수술 공간의 확보가 가능하다. 로봇 천골질고정술은 개복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최소한으로 절개해 상처 부위도 적다. 환자의 재원 기간도 평균 3일로 짧은 편이다.

이사라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 로봇수술은 낮은 합병증 발생률, 높은 성 기능 유지 가능성, 소변·대장·골반 증상의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Zapp2Photo/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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