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환자 희소식, 하보니·소발디 가격 절반↓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가 내달(2018년 6월) 1일부터 국민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된다. 또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함께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하보니의 급여 확대 및 약가 인하와 소발디 약가 인하를 앞두고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보니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 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 고시에 따라 성인 만성 C형 간염 환자 가운데 모든 유전자형 1형 환자로 급여 기준이 내달 1일부터 확대 적용된다.

그간 하보니는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에서도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또는 “유전자형 1b형 중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 병용 요법을 투여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급여가 인정됐다.

1정당 가격은 하보니가 56.3% 인하한 13만40원, 소발디가 48.3% 인하한 12만6190원으로 조정된다. 자진 약가 인하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쟁사 애브비의 범유전자형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이 내달 1일부터 급여 적용을 받는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연심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대외협력부 전무는 “새로운 약제가 나온다고 급하게 논의해 결정된 사안이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전무는 “한국의 제한된 급여 체계로 품질과 효능을 인정받아도 환자에게 도달하기가 어렵다”며 “가격 조정으로 좀 더 많은 환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보건 당국과 논의를 해온 것이 이제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치율 90%가 넘는 만성 C형 간염 치료제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길리어드 측은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하보니와 소발디의 리얼 월드(real-world) 데이터를 강조했다. 리얼 월드 데이터는 통제된 임상 연구 기준이 아닌 실제 진료 현장에서 나타나는 임상 결과를 기록한 데이터다.

일본의 유전자형 2형 C형 간염 환자 446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 월드 연구에서 소발디와 리바비린 병용 요법으로 전체 환자군의 95.7%가 완치율(SVR12)에 도달했다. 완치율에 도달한 연령 65세 이상 환자군은 95.3%, 65세 미만 환자군은 96.1%로 환자 연령과 관계없이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최문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포스부비르 기반 요법은 임상 연구와 동등한 수준의 리월 월드 데이터를 통해 간경변 환자, 간세포암 병력이 있는 환자 등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하보니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및 간 이식 후 환자에게서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반준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전무는 “하보니와 소발디는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리얼 월드에서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새임 기자 j.saeim0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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