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노부모 집수리 신경 써야

백세 시대. 노인들 대부분은 병원이나 요양원보다 내 집에서, 내 맘대로 살길 원하지만, 자식들은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살림을 합치기도 쉽지 않은 일. 혼자 사는 부모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린다 슈래거의 책 ‘연로한 부모님을 위한 집수리 가이드(Age in Place: A Guide to Modifying, Organizing, and Decluttering Mom and Dad’s Home)’을 바탕으로, 노인 혼자 사는 집이라면 신경 써야 할 포인트 몇 가지를 소개했다.

대문 또는 현관.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면 위험할 수 있으니 미끄럼 방지 공사를 하는 게 좋다. 휠체어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폭을 넓히고, 등을 달아 환하게 밝히자.

방과 거실에서는 턱을 없앨 필요가 있다. 가구 다리가 튀어나오지 않았는지 살피고, 혹여 미끄러질 수 있으니 러그나 양탄자는 치우는 편이 낫다.

오래된 집이라면, 부엌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키가 줄어들기 마련. 선반이나 수납장에 물건을 넣고 꺼내기 어려울 수 있다. 싱크대를 다시 장만하면 좋겠지만,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기 어렵다면 넓고 안전한 받침대를 마련할 것. 절대 접이식 사다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가스레인지보다는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욕실은 물기가 많고 미끄러워 노인에게는 가장 위험한 공간이다. 손잡이를 설치할 것. 욕조를 쉽게 들고 날 수 있도록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집안 곳곳을 청소할 필요가 있다. 전선을 정리하고, 곳곳에 널려 있는 신문 더미, 오래된 물건들을 버리자. 잡동사니는 먼지를 부르고,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준다.

슈래거는 “집수리에 돈이 좀 들더라도 원래 살던 집에서 지내는 게 요양원에 가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드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개 노인들은 조금만 운신할 수 있어도 ‘괜찮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낙상하여 엉치뼈가 부러지는 사고라도 나면 이미 늦었다”고 지적했다.

슈래거는 “미리 부모님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조처를 해야 부모님의 삶도 안전해지고, 자식들이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씀드려라”고 조언했다.

[사진= Halfpoin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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