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의 걱정 ‘남성 폐경’ 존재할까?

‘남성 폐경’을 걱정하는 중년 남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남자들의 성적인 능력이 마감되는 이른바 남성 폐경은 존재하지 않으며 대부분 심리적인 문제 불과하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남성 폐경을 우려하는 중년 남자들의 걱정은 이렇다. 나이를 먹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면 리비도(성욕)가 감퇴하고 섹스에 흥미를 잃게 될 것이란 것. 걱정에 사로잡힌 남성중 일부는 발기부전을 겪으며 불길한 미래를 확신한다.

영국 셰필드 대학교 앨런 페이시 교수는 “남성 폐경이란 용어 자체가 남자라면 모두 겪게 될 일이란 뜻을 내포한다”며 “그러나 중년 남성에게 발생하는 성적인 위축은 호르몬보다는 대개 심리적인 원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성 폐경이 존재하는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면서 “그에 대한 내 답변은 명확하다. 그런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흔히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의 예를 든다. 채플린이 막내아들을 낳았을 때 그의 나이 73세였다는 것.

그는 최근 남성들이 젊음의 에너지를 회복하겠다며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늘리는 음식이나 약품을 처방받는 걸 우려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2012~2016년 사이 남성들이 호르몬 대체 요법 처방을 받는 경우가 20%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요법이 남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출산 위원회는 적지 않은 남성들이 호르몬 제재를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주는 약’ 정도로 여기면서 남성 폐경을 예방할 수 있는 묘약으로 오남용한다고 우려했다.

[사진=Anton_Ivanov/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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