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하는 아이 수영장 데려가지 마세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가 병원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미국 보건 당국이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중이 이용하는 수영장, 욕조, 워터파크에서 위험한 세균이 번식해 급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CDC에 따르면 2000~2014년 사이 유행했던 수인성 세균의 1/3은 호텔 수영장의 풀이나 온수 욕조에서 발생했으며, 작은와포자충(Cryptosporidium), 레지오넬라, 녹농균(Pseudomonas) 이 3대 병원균이었다.

일명 크립토로 불리는 작은와포자충은 제대로 염소 처리된 수영장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기생충이다. 감염자의 설사로 오염된 수영장 물을 삼킬 때 옮는다. 감염되면 3주 정도 심하게 설사한다.

레지오넬라와 녹농균 역시 소독제에 쉽사리 죽지 않는다. 이들 박테리아는 수영장, 온수 욕조, 워터파크의 칙칙하고 눅눅한 구역에 서식하며, 피부, 눈, 코 등을 통해 인체에 침입한다. 레지오넬라는 심한 폐렴을 동반하는 등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다. 50대 이상, 흡연자, 만성 폐 질환 환자가 조심해야 한다. 녹농균은 외이도염이나 모낭염을 일으킨다.

NYU 의과대학 마크 시걸 교수는 ‘수영장 등 물놀이 시설은 청소하고 소독하고, 필터는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물은 순환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CDC의 조언.

△ 설사하는 아이들은 수영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작은와포자충에 감염됐다면 설사를 멈추고도 2주 이상 경과한 후에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게 좋다.

△ 물놀이 할 때 아이들이 반드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아기들 기저귀는 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교체해야 한다.

△ 물놀이 시설의 검사 점수를 미리 살펴보고 이용하는 게 좋다.

△ 수영장이나 욕조의 물을 마시지 말라.

[사진= YanLev/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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