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하한가, ‘사망’ 루머에 속았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 테라젠이텍스 주가가 17일 오후 급락했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루머가 빚은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애초 테라젠이텍스는 항암제를 개발 중인 자회사 메드팩토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석해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가 상승이 예상됐었다. 통상 ASCO에서 발표하는 임상 결과는 신약 개발 등에 긍정적인 내용이 많아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17일 메드팩토가 진행 중인 항암제 임상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는 루머가 돌았다. 테라젠이텍스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장 마감 즈음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일 대비 5900원(-29.8%) 하락한 1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하한가에 진입한 것. 하지만 이런 하락장을 만든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 임상 시험이 실패했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임상 시험은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일부 루머에서 언급된 것처럼 폐부종이 확인된 환자가 있는 것은 맞지만 사망하지 않았고 현재는 완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상식적으로 임상 실패는 말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루머대로 임상 1상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다면 임상 2상 진행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루머를 이용해서 투자자의 매도 심리를 부추긴 것.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는 성공적인 제1상 임상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이 치료제의 제2상 임상 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피험자들에게 정상적으로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저용량 투여 시 폐부종 증상이 발견됐으나 고용량 투여 시에는 같은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폐부종 증상과 약물의 상관관계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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