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밝힌 日논문 철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쓰이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부작용을 밝힌 논문이 철회됐다.

해당 논문은 지난 2016년 11월 11일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도쿄치의과대학의 연구논문이다. 

연구팀은 이 논문을 통해 HPV 백신과 백일해 독소를 투여 받은 쥐의 신경계 손상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논문은 발표와 함께 전문가들의 잇따른 비판을 받았다. 해당 논문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실험설계 등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HPV 백신이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필 목적으로 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HPV 백신과 백일해 독소를 공동 투여했다는 점에서 실험 목적에 어긋난다는 비판이다. 과도한 백신 투여량, 데이터와 기록의 불일치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이언티픽 리포츠 측은 자궁경부암 주사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공중보건을 위협한다는 비판 서한들을 받아들여 11일 오전 해당 논문의 철회를 공지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철회 통지에 의하면 이 논문의 ‘실험적 접근’은 연구 목적을 뒷받침하는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 논문은 HPV 백신이 중추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겠다는 목표로 진행됐지만 고용량 HPV 백신과 백일해 독소를 함께 투여해 HPV 백신 단독의 영향력은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

논문은 철회됐지만 백신을 불신하는 여론을 수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통지서의 “저자들은 철회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마지막 문장도 논란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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