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과 반대? 암 ‘치료’ 식단 5

암 전문의들은 암 예방 식단과 치료 식단은 다르다고 강조한다. 열량이 높은 식품을 자주 먹으면 대장암이나 유방암, 췌장암 등 각종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예방을 위해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이 좋은 이유다. 하지만 막상 암에 걸리면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 이유와 식단 구성법을 알아보자.

1. 암 환자는 왜 열량이 높은 식사를 해야 할까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체력이 급격하게 소모된다. 암 환자의 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한다. 체력이 약해지면 힘든 항암치료를 견디지 못해 효과도 좋지 않고 부작용도 나타난다. 특히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악액질(achexia) 증상을 겪는다.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어도 암 세포의 영향으로 체중의 10% 이상이 저절로 빠지면서 근육소실과 내장단백질, 지방 분해가 동시에 일어난다.

가족들이 몸에 좋다며 암 환자에게 채소와 과일만 권하면 영양섭취량이 적거나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체중 감소와 함께 체력이 약해져 쉽게 감염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은 암 예방에는 좋으나 막상 암에 걸리면 육류 등 고열량-고단백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

환자의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 치료에 따른 합병증을 쉽게 극복할 수 있고 항암 치료과정 중 손상되는 조직이 빨리 회복된다. 조직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아 계획된 치료를 끝마치게 되고 효과도 좋아지게 된다.

백동훈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소화기내과)는 “암 환자들의 63%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는 국내외 보고가 있는데, 그 원인은 암세포가 자라면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 뇌하수체에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식욕 감소, 영양소 대사과정 등에 변화를 일으켜 영양실조가 생길 수 있어 암 환자는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 먼저 식욕부터 자극해야

암 환자는 사이토카인의 영향으로 식욕이 줄기 때문에 평소 맛있게 먹던 음식도 피하게 된다. 따라서 영양 보충을 위해서는 식욕부터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이 먹기 좋게 다양한 죽부터 먹는 게 좋다. 단팥죽, 잣죽, 채소죽, 전복죽, 계란죽, 닭죽, 깨죽, 호박죽 등이 권장된다. 밥도 김밥, 초밥, 주먹밥, 볶음밥 등 여러 형태로 조리해 환자의 입맛에 맞추는 게 필요하다.

3. 설탕, 잼, 꿀 등 단 음식도 먹어야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빵이나 떡에는 설탕, 잼, 꿀, 버터, 땅콩버터 등을 발라 먹는다. 단 음식이 몸에 나쁘다고 암 환자가 무조건 피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빵 등을 먹을 때 잼, 꿀과 함께 먹으면 식욕을 자극하고 열량 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우유, 두유 등 음료에도 설탕, 꿀, 초콜릿, 미숫가루, 분유 등을 타서 마신다. 과일 대신 과일 통조림을 먹거나 우유, 아이스크림과 혼합해 쉐이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감자는 버터를 발라 구워 섭취한다.

4. 고기 요리에는 드레싱, 소스와 함께

항암치료에 지친 환자의 체력 보강을 위해서는 육류 섭취가 권장된다. 쇠고기, 닭고기 요리는 샐러드 드레싱이나 소스와 함께 먹는다. 고기를 조리할 때는 굽는 방식보다는 삶는 것이 환자에게 좋다. 채소 샐러드를 먹을 때도 마요네즈, 드레싱을 충분히 사용한다. 나물요리는 볶거나 무침을 할 때 식용유, 참기름, 들기름 등을 넉넉히 넣어 열량 섭취와 함께 식욕도 자극한다.

5. 만두, 빵 등 간식도 적극 활용

세끼 식사뿐만 아니라 간식을 적극 활용해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다. 과일을 포함해 감자, 고구마, 떡, 만두, 빵, 과일주스, 과일통조림 등이 그것이다.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간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빨리 사라져 종일 누워 지내는 환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암 예방에는 좋지 않은 음식으로 여겨지는 사탕, 젤리, 과자 등도 암 환자에게는 식욕을 돋우면서 열량도 보충할 수 있다.

[사진=gettyimagesbank.com]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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