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허리둘레, 외할머니와 유독 비슷 (연구)

아이들의 허리둘레는 외할머니를 닮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은 가족력이 강한 질환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비만이면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은 무려 80%에 달한다. 엄마만 비만이면 60%, 아빠만 비만이면 40%지만, 부모가 모두 비만이 아닐 때는 7% 안팎으로 낮아진다. 기존 연구는 이처럼 부모-자식 간 2세대에 걸친 분석에 집중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교 연구진은 어린이 500여 명과 ‘조부모’의 허리둘레를 비교했다. 3세대에 걸친 가족력을 분석한 셈. 허리 측정 대상 어린이들은 5세와 9세, 두 연령이었다.

연구 결과는 흥미로웠다. 아이들의 허리둘레는 유독 외할머니의 것과 강한 연관을 보였다. 부계 쪽 조부모나 외할아버지는 손자녀의 허리둘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외할머니 허리둘레의 영향력은 엄마의 것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실리 켈러허 박사는 ‘허리둘레에 국한했다는 한계가 있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아동 비만 치료에 실용적인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Obesity link between grandmothers and grandchildren revealed in new study)는 소아비만(Pediatric Obesity)저널에 실렸다.

[사진=gettyimagesbank.com/IM3_014]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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