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몸은 아직 ‘겨울’, 야외활동 도우려면?

어버이날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것도 좋지만, 봄철 건강관리를 돕는다면 더욱 실용적인 선물이 될 것이다.

중년 혹은 노년에 이른 부모의 몸은 날씨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겨우내 경직된 몸이 아직 활발한 활동에 적응할 준비를 못했다면 야외활동 중 생각지 못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근력과 유연성, 평형감각 부족이 이 시기 부모의 관절과 뼈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다. 젊은 사람은 괜찮지만 나이가 들면 일상적인 활동도 연골을 파열시킬 수 있다. 걸레질, 계단 오르기, 심지어 산책 도중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족의 달’인 5월은 바깥 활동이 갑자기 늘어나는 때이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5월 무릎 관절 통증 환자가 늘어난다. 이 시기 부모가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거나 부어있는 듯 보인다면 지나치지 말고 병원 진료를 권해야 한다.

이 시기 등산을 취미 삼는 사람들이 많은데, 부모의 취미가 등산이라면 하산 시 발생 가능한 부상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한다.

산을 내려올 때는 발목과 무릎으로 전달되는 부담이 체중의 3배로 늘어난다. 배낭무게까지 더해지면 관절 부담이 더욱 커지므로 배낭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초콜릿, 건포도 등 재빨리 당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식량은 센스 있게 배낭에 넣어두도록 하자.

무릎부호대와 스틱도 어버이날 좋은 선물이다.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스틱을 짚은 상태로 걸으면 관절 부담이 분산돼 한결 편해진다. 늦봄은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이므로, 피부 노화를 고민하는 부모에게는 자외선 손상을 입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 스카프, 모자, 선글라스 등을 선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쪽 다리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강한 다리로 체중을 계속 지탱하게 돼 두 다리의 균형이 점점 어긋나게 된다. 병원에서 골밀도, 관절염 검사와 함께 두 다리로 힘이 균등하게 분산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양쪽 다리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부모와 함께 하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한다. 관절에 문제가 있는 부모에게는 수영, 가벼운 산책, 자전거 등 관절 부담이 적은 운동을 권한다. 반대로 과격한 조깅, 무릎을 많이 쓰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삼가도록 조언한다.

[사진=Patrizia Tilly/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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