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쉬면 스트레스 수치 감소 (연구)

소셜 미디어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페이스북 휴일’을 가지면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셜 미디어 사용을 멈추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다. 소셜 미디어를 들여다보는 동안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사회적인 고립감을 느끼면서도 사용을 멈추지 못한다. 이럴 땐 억지로라도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중지하는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는 연구 내용이다.

호주(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팀이 페이스북 사용을 멀리하는 휴식기를 가질 때 일어나는 심리 변화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페이스북이 사람끼리 서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보았다.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거나 가십이 생성될 수 있는 공간이란 것.

연구팀은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하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지는 효과도 일어날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번 연구에서 그 근거를 찾았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반대 감정이 병존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연구팀은 페이스북 이용자 133명을 모집했다. 이들의 하루 평균 페이스북 사용 시간은 2.8시간이다. 실험 참가자의 타액 채취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샘플도 얻었다. 그러고 나서 삶의 만족도, 스트레스, 기분 상태, 외로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 조사도 실시했다.

이 데이터를 보면, 페이스북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고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그 다음 실험 참가자 가운데 절반은 5일간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 기간 실험 참가자의 기분 상태, 타액 샘플을 통한 스트레스 수치 측정 등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5일이 지나고 나서 최종적으로 타액 샘플 채취, 설문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못한 실험 참가자는 사회적 활동이 끊긴 것 같은 느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사실에 불편을 느꼈다. 즉, 삶의 만족도가 부분적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페이스북 활동을 하지 않은 그룹은 실험이 끝나고 나서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수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

페이스북 사용을 단기간이라도 중단한다면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런 내용(The burden of online friends: the effects of giving up Facebook on stress and well-being)은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 온라인판에 4월 9일 실렸다.

[사진=sondem/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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