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년층 ‘성생활’ 관심 부족 (연구)

65세 이상 미국인의 성생활을 고찰하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 대학교 의료 정책 혁신 연구소(Institute for Healthcare Policy and Innovation)가 실시한 이 조사는 미국 전역의 65~80세 1002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우선 전반적인 만족도를 물었다. 73%가 성생활에 만족한다는 대답을 내놨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파트너가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활발한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성생활을 하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응답자의 3분의 2가 섹스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섹스가 삶의 질에 중요하다고 답한 이도 과반이었다.

연구진은 성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의사와 상담한 적은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남성의 18%, 여성의 3%가 지난 2년 동안 약이나 보조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의사와 상담한 사람은 17%에 불과했는데, 대부분 의사보다 자신이 먼저 그 화제를 꺼냈다면서 의료진이 노인의 성에 관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희망했다.

조사를 통해 연구진은 건강, 나이, 성별에 따른 여러 차이를 발견했다. 우선 건강 상태를 보면, 자신의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자평한 이들 중 45%가 성적으로 활발하게 산다고 답했으나, 몸 상태가 보통이거나 나쁘다고 말한 이들 중에는 같은 대답이 2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60대 후반의 경우, 30% 이상이 성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지만 70대 후반에 이르면 그 비율이 19%로 줄었다.

성별로는 성생활을 즐긴다는 남성은 51%에 달했지만, 여성은 31%에 불과했다. 로맨틱한 관계에 섹스가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남성은 84%가 동의했지만, 여성은 69%에 그쳤다. 가장 커다란 차이는 성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 남자는 과반이었으나 여자는 12%에 불과했다.

연구진의 일원인 에리카 솔웨이 박사는 ‘노인들의 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그러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더 적극적으로 노년의 몸, 관계,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wavebreakmedia/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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